코로나 블루(Corona Blue)

스펙트럼
전승준 분당예치과병원 원장 2021-01-20 11:10:40

▲ 전승준 분당예치과병원 원장

엊그제 수많은 국내외 많은 뉴스들 사이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진료 불만’ 치과의사 폭행, 얼굴뼈 부러지고 뇌출혈, 경찰, 치과의사 폭행한 30대 입건, ‘임플란트 후유증 갈등’


“또 터졌구나...” 마음속에 갑갑함이 치밀어 오르는 것이, 해마다 병의원 내 폭행사건이 늘어나고 있으며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상해·폭행·협박 사건은 총 2223건이었고, 특히 폭행의 경우 2015년 발생 건수의 2배에 가까운 1651건이 발생하였다는 이전의 기사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경위야 당사자 분들 아니면 누가 100% 정확하게 알 수 있을까마는, 필자는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서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들도, 환자분들도 평안한 마음이 아닌 불안정한 심리상태에서 지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마음입니다.


1년 전, 우리 모두 처음에는 이게 뭐지? 싶었던 마음들이 이제는 도대체 언제까지? 라는 마음의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이 시작되고 있지만 여전히 막연한 불안감과 예민함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아서 말이지요. 다른 직종은 재택근무라는 변형 근무도 가능하지만 우리들은 그렇지도 못하고 좁은 진료실에서 대체 어떤 상태인지도 잘 모르는 낯선 환자들이 내원하면 조마조마 하면서 매일의 진료를 하고 있고, 또 지인 치과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역학조사팀에서 나왔네, 자가격리에 들어갔네 하는 소식을 들으면 초 긴장상태로 지낼 수밖에 없기에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코로나 블루(우울), 코로나 레드(분노), 코로나 블랙(암담함) 이라는 신조어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이 점점 심해지는 단계를 의미하는데 일상에 많은 활동제약이 생기다 보니 답답한 마음에 부정적인 감정이 쌓이고 결국에는 표출이 되는 것입니다. 식욕 변화, 수면 장애, 소화 불량 등의 신체적 증상이 보이고 기운이 없고, 늘 피곤한 상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공허함, 소화불량, 불면증, 무기력감, 어지럼증, 식욕부진 등을 보이고 어떤 일이든 의욕이 없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초조 증세를 보이기도 하며 점점 심화되고 있어서 지난해 사상 최대로 급증한 술, 담배 판매량과 더불어 젊은 층 여성들의 우울증 호소도 상당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에 따른 분노와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통제력과 분별력을 점차 잃기도 하고 억울한 감정, 다른 사람들에 대한 예민함, 까칠한 감정이 수시로 들기 때문에 결국 폭력성, 감정조절불능, 상해 등 분노와 관련된 증세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로가 이러한 기본적인 감정상태를 가지고 소통하니 대립이 생길 가능성이 높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우리는 지금이라도 마음을 다잡고 현재의 불안정한 상태, 우울함, 분노가 더 심해져서 좌절과 참담함을 겪는 최후의 감정상태까지 가는 것은 막아야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해법은 의외로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너무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간단히 시작할 수 있는 방법부터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러 전문가분들이 추천하는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부족하지 않은 수면입니다. 우울한 마음은 불면으로도 오고, 또 반대로 여러 연구에서 면역 체계에서 중요한 T임파구가 가장 활발하게 형성되는 때가 깊은 잠을 자고 있는 동안이라고 하니 이 중요한 수면시간은 꼭 지켜주어야 겠습니다.
2) 충분한 물 섭취입니다. 활발한 혈액공급은 우리 몸에 골고루 영양을 공급해주기 때문에 이를 위한 순환이 충분히 되려면 물을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3) 운동입니다. 순환을 위해서 가만히 있지만 말고 활동을 많이 해야 합니다. 코로나 시국이라도 하루 중에 스트레칭, 산책, 그 밖의 운동 등으로 땀이 적당히 나도록 해야 에너지 순환이 되어서 몸과 마음의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4) 공기 순환입니다. 우리는 다른 직종에 비해서 특히 좁은 공간에서 하루 종일을 보내야 하는데, 우리가 숨 쉬면서 내 뱉은 공기들에는 나쁜 노폐물들이 많이 걸러져서 나옵니다. 그런데 그것을 대부분 다시 들여마신다면 상식적으로도 해로울 것이 분명합니다. 아무리 추워도 시간을 정해놓고 창문을 활짝 열어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5) 식물성 위주의 식사입니다. 동물성도 적당히 섭취하면 좋지만 여러 연구 결과에서 장기적으로는 식물성 음식이 주는 영양분들이 세포들을 건강하고 활발하게 활동가능하게 도와준다고 합니다.
6) 햇빛 쬐기입니다. 실내에만 있으면 햇빛을 받아서 몸이 만들어낼 수 있는 비타민 D, 세로토닌 등의 중요한 건강 요소들의 합성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점심시간에 잠깐이라도 병원 밖으로 나와서 하늘을 바라보며 산책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위의 모든 것을 합친 것보다도 더욱 확실히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비법은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들을 정말로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해주는 마법입니다. 내 마음이 풍요로워서 기쁘고 행복하다면 그 기운을 주위에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좋은 글, 좋은 일 많이 생각하고 기뻐하고 또 기뻐하는 것, 그리고 조건없이 주위를 사랑하고, 또 사랑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코로나19 이전의 시대로는 되돌아가기가 어렵다는 말이 많습니다. 급변하는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도 우리 모두 스트레스 덜 받고 잘 적응하면서, 슬기롭게 생활하는 멋진 치과의사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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